운명에게 외면받은 어느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고자 계속해서 펜을 뻗고 있다.
이 밑에서는, 스토리라인이라는 필명을 가지고 있는, 외로운 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도학자거나,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 특히 UTTU에서 ─ 은 들어봤을 이름. 장생종으로 넘쳐나는 시간을 십분 활용해 글을 쓰고 있다는 신비 속의 작가. 혹은 성 파블로프 재단 정계에서 이따금씩 얼굴을 비춘다는 의문의 인물.
그러나 이런 세간의 평가는 그의 펜 끝에 딱히 영향을 주지 않는다. 펜은 마치 물레에 감긴 실처럼 부드럽게 흐른다. 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고, 물레는 그저 묵묵히 돌 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향을 줄 방법이 없다고 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운명의 직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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