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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작가는 그 이야기에 들어갈 수 없다. 모두가 제자리에서 각자의 운명을 누리고 있건만, 정작 그 이야기를 쓴 나는 누울 자리 한 뼘조차 없다.
 하지만... 나는, 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끝내 펜을 뻗는다.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질없는 짓을 반복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운명에게 외면받은 어느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고자 계속해서 펜을 뻗고 있다.
이 밑에서는, 스토리라인이라는 필명을 가지고 있는, 외로운 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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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이 등단한지 오늘로 000일차 (00일차)

Character
Writer is another form of reader.
스토리라인
“작가는, 영원히 그 이야기에 들어갈 수 없어요. 슬프게도요.”

마도학자거나,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 특히 UTTU에서 ─ 은 들어봤을 이름. 장생종으로 넘쳐나는 시간을 십분 활용해 글을 쓰고 있다는 신비 속의 작가. 혹은 성 파블로프 재단 정계에서 이따금씩 얼굴을 비춘다는 의문의 인물.

그러나 이런 세간의 평가는 그의 펜 끝에 딱히 영향을 주지 않는다. 펜은 마치 물레에 감긴 실처럼 부드럽게 흐른다. 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고, 물레는 그저 묵묵히 돌 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향을 줄 방법이 없다고 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운명의 직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Notes & Scraps
info
자기소개
누구에게나 자기소개를 해야 할 날은 언젠가 온다. 유명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 자주 온다. 운명의 직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자신을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이 깊었다. 그래서 어느 날 날을 잡고 자기소개를 작성했다.
arcanium
마도술에 대해
마도학자에게 마도술은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빚어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마도학자라면 언젠가 해보게 되는 질문이다. 여기에 대한 내 답은, 내가 운명의 직공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다.
post-mortem
상황을 복기하며
내 마도술은 위험하다. 잘못 쓰면, 원고지 몇 장을 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씩 마도술을 과감하게 써야 할 일이 생긴다. 그 때를 대비해, 내 마도술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학자'라는 수식이 전혀 모자라지 않다.
teacher
소중한 나의 스승님
사람들은 그들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준 사람을 '은사'라고 부르며 소중하게 여긴다. 나에게는, '은사'라는 호칭도 충분치 않은 사람이 있다. 나는 아직도 그이에 대한 호칭을 정하지 못했다. 이제 그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
peoples
여러 인연의 조각들
시간이 흐르며 노트 위에 인연의 조각들이 쌓였다. 그 조각들은 마치 태양빛을 산란하는 보석처럼 찬란하다. 그 조각들의 잔광은 내게 새로운 기회를, 신선한 영감을, 혹은 추억의 한 조각을 선사해주고는 했다. 그래서 내게 이것들은 소중하다.
life
작가의 습관
나의 스승님께서는 가장 먼저 "운명의 직공이라는 티를 내지 말라"고 가르쳐주셨다. 그 사실만으로 이 세상의 운명이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노력들이 쌓인 끝에, 이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들이 쌓였다. 특히, 글쓰기 측면에서.
gallary
사진첩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사진첩에 이런저런 사진들이 점차 쌓이기 시작했다. 시작은 글감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지만, 이제는 취미가 됐다.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는 말에는 영 동의하기 어렵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는 간다.
fan-letter
팬레터
글이 유명세를 얻고 난 후, 집 편지함에 팬레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나 역시 다양한 분들의 글을 읽으며 팬심을 쌓아온 만큼, 팬심이 얼마나 소중한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에 답하고자, 시간을 쪼개서라도 팬레터에 답장을 하게 된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Stories
서랍장을 정리하며
세상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제 서랍장은 금방 가득 차고 맙니다. 서랍장을 비우는 날이 오늘입니다. 작가의 서랍장이 궁금하시다면, 잠시 여기로 와 보세요.